‘이 손 안 놓을게요’…11m 다리 위 45분간 버텼다
입력 2024.11.28 (21:20)
수정 2024.11.2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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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안동에서 정말 영화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11미터 높이 다리에서 떨어질 위기에 놓인 운전자를 구급대원이 맨손으로 40분 넘게 붙잡았고, 결국 동료들과 함께 구해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이 영웅들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중앙고속도로 풍산대교.
눈길에 미끄러진 대형 트레일러가 높이 11미터 난간에 위태롭게 걸려 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은 완전히 뒤집혔고, 60대 운전자가 난간을 향해 한쪽 팔을 뻗은 채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하반신은 차 밖으로 빠져나가 추락 직전인 상황.
가장 먼저 도착한 구급대원이 운전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차량 틈으로 기어들어가 운전자 손을 잡았습니다.
[박준현/경북 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구급 장비밖에 구급차에 없어서, 당장 할 수 있는 게 손이라도 잡아야겠다고 해서 소매를 겨우 붙잡으면서 손을 잡았습니다."]
15분 뒤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운전자가 떨어질 수 있어 박 소방교는 교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방 장비 로프를 운전자 팔에 휘감아 다른 대원들과 연결하며 버텼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손도 아주 시렸고, 요구조자분 손에 기름이랑 피랑 섞이면서 미끄럽기도 했고, (붙잡은 지) 20분 넘어간 상황에서부터는 팔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추위와 공포에 떠는 운전자를 안정시키며 맨손으로 버틴 지 45분.
그사이 다른 대원들이 교량 아래 에어매트를 깔고, 무사히 운전자를 구조해냈습니다.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다행이다. 많이 안 다치시고. 요구조자분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화면제공:경북소방본부
경북 안동에서 정말 영화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11미터 높이 다리에서 떨어질 위기에 놓인 운전자를 구급대원이 맨손으로 40분 넘게 붙잡았고, 결국 동료들과 함께 구해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이 영웅들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중앙고속도로 풍산대교.
눈길에 미끄러진 대형 트레일러가 높이 11미터 난간에 위태롭게 걸려 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은 완전히 뒤집혔고, 60대 운전자가 난간을 향해 한쪽 팔을 뻗은 채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하반신은 차 밖으로 빠져나가 추락 직전인 상황.
가장 먼저 도착한 구급대원이 운전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차량 틈으로 기어들어가 운전자 손을 잡았습니다.
[박준현/경북 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구급 장비밖에 구급차에 없어서, 당장 할 수 있는 게 손이라도 잡아야겠다고 해서 소매를 겨우 붙잡으면서 손을 잡았습니다."]
15분 뒤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운전자가 떨어질 수 있어 박 소방교는 교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방 장비 로프를 운전자 팔에 휘감아 다른 대원들과 연결하며 버텼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손도 아주 시렸고, 요구조자분 손에 기름이랑 피랑 섞이면서 미끄럽기도 했고, (붙잡은 지) 20분 넘어간 상황에서부터는 팔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추위와 공포에 떠는 운전자를 안정시키며 맨손으로 버틴 지 45분.
그사이 다른 대원들이 교량 아래 에어매트를 깔고, 무사히 운전자를 구조해냈습니다.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다행이다. 많이 안 다치시고. 요구조자분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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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최동희/화면제공:경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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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1-28 23:33:39
[앵커]
경북 안동에서 정말 영화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11미터 높이 다리에서 떨어질 위기에 놓인 운전자를 구급대원이 맨손으로 40분 넘게 붙잡았고, 결국 동료들과 함께 구해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이 영웅들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중앙고속도로 풍산대교.
눈길에 미끄러진 대형 트레일러가 높이 11미터 난간에 위태롭게 걸려 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은 완전히 뒤집혔고, 60대 운전자가 난간을 향해 한쪽 팔을 뻗은 채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하반신은 차 밖으로 빠져나가 추락 직전인 상황.
가장 먼저 도착한 구급대원이 운전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차량 틈으로 기어들어가 운전자 손을 잡았습니다.
[박준현/경북 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구급 장비밖에 구급차에 없어서, 당장 할 수 있는 게 손이라도 잡아야겠다고 해서 소매를 겨우 붙잡으면서 손을 잡았습니다."]
15분 뒤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운전자가 떨어질 수 있어 박 소방교는 교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방 장비 로프를 운전자 팔에 휘감아 다른 대원들과 연결하며 버텼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손도 아주 시렸고, 요구조자분 손에 기름이랑 피랑 섞이면서 미끄럽기도 했고, (붙잡은 지) 20분 넘어간 상황에서부터는 팔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추위와 공포에 떠는 운전자를 안정시키며 맨손으로 버틴 지 45분.
그사이 다른 대원들이 교량 아래 에어매트를 깔고, 무사히 운전자를 구조해냈습니다.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다행이다. 많이 안 다치시고. 요구조자분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화면제공:경북소방본부
경북 안동에서 정말 영화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11미터 높이 다리에서 떨어질 위기에 놓인 운전자를 구급대원이 맨손으로 40분 넘게 붙잡았고, 결국 동료들과 함께 구해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이 영웅들을 소개합니다.
[리포트]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중앙고속도로 풍산대교.
눈길에 미끄러진 대형 트레일러가 높이 11미터 난간에 위태롭게 걸려 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운전석은 완전히 뒤집혔고, 60대 운전자가 난간을 향해 한쪽 팔을 뻗은 채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하반신은 차 밖으로 빠져나가 추락 직전인 상황.
가장 먼저 도착한 구급대원이 운전자를 발견하고 곧바로 차량 틈으로 기어들어가 운전자 손을 잡았습니다.
[박준현/경북 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구급 장비밖에 구급차에 없어서, 당장 할 수 있는 게 손이라도 잡아야겠다고 해서 소매를 겨우 붙잡으면서 손을 잡았습니다."]
15분 뒤 구조대가 도착했지만 운전자가 떨어질 수 있어 박 소방교는 교대도 하지 않았습니다.
소방 장비 로프를 운전자 팔에 휘감아 다른 대원들과 연결하며 버텼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손도 아주 시렸고, 요구조자분 손에 기름이랑 피랑 섞이면서 미끄럽기도 했고, (붙잡은 지) 20분 넘어간 상황에서부터는 팔에 무리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추위와 공포에 떠는 운전자를 안정시키며 맨손으로 버틴 지 45분.
그사이 다른 대원들이 교량 아래 에어매트를 깔고, 무사히 운전자를 구조해냈습니다.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다행이다. 많이 안 다치시고. 요구조자분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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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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