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아이 함께 돌본다”…중국 돌봄기관의 이유있는 ‘변화’

입력 2024.11.30 (21:22) 수정 2024.11.3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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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도 저출생으로 어린이 수가 줄면서 유치원과 보육시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반면 노인의 수는 늘면서 노인과 아이를 함께 돌보는 공동 돌봄 모델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저장성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일을 맞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아이들이 축하 노래를 불러줍니다.

생일 케이크와 과일도 함께 나눠 먹습니다.

[위이눠/6살 :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 축하해드리니까 저도 기뻐요!"]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이 돌봄센터는 노인과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곳입니다.

손자 손녀를 데려온 조부모들도 집에 돌아가지 않고 함께 머뭅니다.

노인들은 1층에서 아이들은 3층에서 주로 지내지만 곳곳에 이렇게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주쓰치/돌봄 시설 관계자 : "노인과 아이 사이의 세대 간 활동이 아이들에게 '효'의 개념을 배울 수 있게 합니다.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공동 돌봄 사업은 최근 빠르게 확산돼 중국 전역에 민간업체를 포함해 36만여 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노인들이 자신의 손자, 손녀의 유치반 수업에 함께 참여하는 돌봄 센터도 있습니다.

함께 율동을 하고, 노래도 부르다보면, 자연스레 세대 간 단절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리융제/유치반 수업 참여 할아버지 : "시대가 바뀌면 시대가 원하는 것도 달라집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며 배워야 하는 것도 달라졌어요. 성장의 과정 속에서 노인도 아이도 함께 배우는 겁니다."]

중국의 국책 연구기관이 추정한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원생 부족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문을 닫은 유치원 수는 약 만 5천 곳, 폐원 위기에 놓인 유치원이 노인을 받아 공동 돌봄센터로 전환하는 사례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우산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대범/화면제공:중국 산둥방송국/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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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과 아이 함께 돌본다”…중국 돌봄기관의 이유있는 ‘변화’
    • 입력 2024-11-30 21:22:48
    • 수정2024-11-30 21: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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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도 저출생으로 어린이 수가 줄면서 유치원과 보육시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반면 노인의 수는 늘면서 노인과 아이를 함께 돌보는 공동 돌봄 모델이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 저장성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일을 맞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아이들이 축하 노래를 불러줍니다.

생일 케이크와 과일도 함께 나눠 먹습니다.

[위이눠/6살 : "할아버지 할머니 생신 축하해드리니까 저도 기뻐요!"]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이 돌봄센터는 노인과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곳입니다.

손자 손녀를 데려온 조부모들도 집에 돌아가지 않고 함께 머뭅니다.

노인들은 1층에서 아이들은 3층에서 주로 지내지만 곳곳에 이렇게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주쓰치/돌봄 시설 관계자 : "노인과 아이 사이의 세대 간 활동이 아이들에게 '효'의 개념을 배울 수 있게 합니다.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이런 공동 돌봄 사업은 최근 빠르게 확산돼 중국 전역에 민간업체를 포함해 36만여 곳으로 늘어났습니다.

노인들이 자신의 손자, 손녀의 유치반 수업에 함께 참여하는 돌봄 센터도 있습니다.

함께 율동을 하고, 노래도 부르다보면, 자연스레 세대 간 단절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리융제/유치반 수업 참여 할아버지 : "시대가 바뀌면 시대가 원하는 것도 달라집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며 배워야 하는 것도 달라졌어요. 성장의 과정 속에서 노인도 아이도 함께 배우는 겁니다."]

중국의 국책 연구기관이 추정한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원생 부족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문을 닫은 유치원 수는 약 만 5천 곳, 폐원 위기에 놓인 유치원이 노인을 받아 공동 돌봄센터로 전환하는 사례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우산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대범/화면제공:중국 산둥방송국/자료조사: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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