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동원해 ‘전시 상황’ 노렸다? 계속된 의혹…군 “확인 불가”

입력 2024.12.11 (21:09) 수정 2024.12.1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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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진상 규명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의혹 가운데 또 하나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국지전을 유발하려고 했다는 의혹입니다.

계엄 요건을 만들기 위해서 북한에 무인기 등을 보내 도발을 유도했다, 이렇게 의심된다는 겁니다.

군 당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북한은 긴급 성명을 통해 남한 무인기가 평양에 세 차례 침투해 대북 전단을 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10월 12일 : "이번 영공 침범 사건은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범죄 행위이며 자위권 행사의 명백한 대상으로 된다."]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은 처음엔 무인기 출격을 부인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김용현/당시 국방부 장관/지난 10월 11일 : "전략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김 전 장관이 주도해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의혹이 야당을 중심으로 거듭 제기되고 있습니다.

계엄령 발령을 위해 국지 도발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군은 여전히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 "평양에 무인기를 띄운 건 누구입니까?"]

[김선호/국방부 차관 : "의원님 그 부분은 저희가 그동안 해 왔던대로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인해 드릴 수 없다는 말씀을 좀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은 군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으로 위장한 전단을 북으로 날려 보냈다는 의혹도 제기했는데, 군은 역시 같은 반응을 내놨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북 전단 뿌렸죠?"]

[양현승/국군심리전단장 : "그 부분 확인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무인기나 오물 풍선을 빌미로 북한이 군사적 반발에 나설 경우 언제든 국지전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김 장관이 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원점 타격 등을 지시했는지 여부가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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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기 동원해 ‘전시 상황’ 노렸다? 계속된 의혹…군 “확인 불가”
    • 입력 2024-12-11 21:09:25
    • 수정2024-12-11 21: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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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진상 규명 과정에서 확인해야 할 의혹 가운데 또 하나가,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국지전을 유발하려고 했다는 의혹입니다.

계엄 요건을 만들기 위해서 북한에 무인기 등을 보내 도발을 유도했다, 이렇게 의심된다는 겁니다.

군 당국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월 북한은 긴급 성명을 통해 남한 무인기가 평양에 세 차례 침투해 대북 전단을 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10월 12일 : "이번 영공 침범 사건은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범죄 행위이며 자위권 행사의 명백한 대상으로 된다."]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은 처음엔 무인기 출격을 부인했다가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김용현/당시 국방부 장관/지난 10월 11일 : "전략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김 전 장관이 주도해 북한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의혹이 야당을 중심으로 거듭 제기되고 있습니다.

계엄령 발령을 위해 국지 도발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군은 여전히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 "평양에 무인기를 띄운 건 누구입니까?"]

[김선호/국방부 차관 : "의원님 그 부분은 저희가 그동안 해 왔던대로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확인해 드릴 수 없다는 말씀을 좀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은 군이 민간 단체의 대북 전단으로 위장한 전단을 북으로 날려 보냈다는 의혹도 제기했는데, 군은 역시 같은 반응을 내놨습니다.

[부승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북 전단 뿌렸죠?"]

[양현승/국군심리전단장 : "그 부분 확인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무인기나 오물 풍선을 빌미로 북한이 군사적 반발에 나설 경우 언제든 국지전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김 장관이 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원점 타격 등을 지시했는지 여부가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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