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통제하라…군은 진입 허용”…무전 녹취록으로 보는 국회 통제

입력 2024.12.12 (23:31) 수정 2024.12.12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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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엄 선포 직후 경찰이 국회 출입을 통제한 조치에 대해 많은 비판이 일고 있는데요.

그날의 상황을 담고 있는 서울 경찰의 무전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이 녹취록엔 철저히 국회 출입을 통제하면서도 군 병력의 투입은 허용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인 3일 밤 10시 47분, 국회 출입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당시 조치에 대해 조지호 경찰청장은 국회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채현일/더불어민주당 의원/5일 행안위 : "경찰력을 이렇게 보내고 한 이유가 보호를 위해서 한 겁니까? 봉쇄를 하기 위해섭니까?"]

[조지호/경찰청장 : "경찰은 기본적으로 어떤 공공 안전과 질서를 문란하게 되는 그런 상황에 대한 예방을 하는겁니다."]

하지만 두 번째 전면 출입 통제가 이뤄질 즈음인 11시 31분 이후부터는 군 병력에 대해서는 출입을 허용하기 시작합니다.

서울경찰청 경비안전계장은 "군 계엄 관련자들이 도착했는지 파악하고 도착한 경우, 신분 확인 후 출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합니다.

20여 분 뒤엔 "수방사 관련자들이 도착하면 바로 출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재차 지시했고, 이에 영등포 경찰서장은 "알겠다"고 답합니다.

서울경찰청 경비과장도 "대테러 특임 부대 등 군인 병력이 오면 출입시키라"고 두 차례 지시했습니다.

4일 0시 34분, 서울경찰청 경비안전계장은 다시 한번 무전으로 "국회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은 차단" "다만 군 병력은 진입할 수 있도록 안내하라"고 말했습니다.

당시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본회의 표결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국회로 들어오고 있던 시각이었습니다.

계엄 선포부터 해제시까지 서울 경찰 지휘부가 주고받은 무전 기록은 700여 차례.

어떤 경위로 경찰이 국회 출입을 통제했는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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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입 통제하라…군은 진입 허용”…무전 녹취록으로 보는 국회 통제
    • 입력 2024-12-12 23:31:50
    • 수정2024-12-12 23: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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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선포 직후 경찰이 국회 출입을 통제한 조치에 대해 많은 비판이 일고 있는데요.

그날의 상황을 담고 있는 서울 경찰의 무전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이 녹취록엔 철저히 국회 출입을 통제하면서도 군 병력의 투입은 허용한 정황이 담겼습니다.

최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인 3일 밤 10시 47분, 국회 출입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당시 조치에 대해 조지호 경찰청장은 국회에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채현일/더불어민주당 의원/5일 행안위 : "경찰력을 이렇게 보내고 한 이유가 보호를 위해서 한 겁니까? 봉쇄를 하기 위해섭니까?"]

[조지호/경찰청장 : "경찰은 기본적으로 어떤 공공 안전과 질서를 문란하게 되는 그런 상황에 대한 예방을 하는겁니다."]

하지만 두 번째 전면 출입 통제가 이뤄질 즈음인 11시 31분 이후부터는 군 병력에 대해서는 출입을 허용하기 시작합니다.

서울경찰청 경비안전계장은 "군 계엄 관련자들이 도착했는지 파악하고 도착한 경우, 신분 확인 후 출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합니다.

20여 분 뒤엔 "수방사 관련자들이 도착하면 바로 출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재차 지시했고, 이에 영등포 경찰서장은 "알겠다"고 답합니다.

서울경찰청 경비과장도 "대테러 특임 부대 등 군인 병력이 오면 출입시키라"고 두 차례 지시했습니다.

4일 0시 34분, 서울경찰청 경비안전계장은 다시 한번 무전으로 "국회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은 차단" "다만 군 병력은 진입할 수 있도록 안내하라"고 말했습니다.

당시는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본회의 표결을 위해 국회의원들이 국회로 들어오고 있던 시각이었습니다.

계엄 선포부터 해제시까지 서울 경찰 지휘부가 주고받은 무전 기록은 700여 차례.

어떤 경위로 경찰이 국회 출입을 통제했는지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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