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은 배신자? 유승민 “우리가 조폭입니까” [이런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대표를 '배신자'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이 CBS 라디오에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이 "천박한 정치 집단으로 만드는 나쁜 프레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유승민 / 전 국회의원
"배신자라고 하는 이 프레임은 진짜 말도 안 되고 이거는 우리 스스로를 아주 정말 천박한 그런 정치 집단으로 만드는 아주 나쁜 프레임이거든요. 저는 이 프레임은 정면으로 깨부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을, 그렇게 중한 죄를 저지른 대통령을 끝까지 감싸는 게 우리가 무슨 조폭입니까?"

다만, 현 상황에서는 한 전 대표가 당 대표를 사퇴하는 것이 정치적 해법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유승민 /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대표가) 모든 걸 걸고 이거 당론 투표를 막았어야 되는데 그걸 못 막고 또 표결 결과가 85명이 반대했잖아요."
"한동훈 대표는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탄핵 소추 가결이 되는 이 상황에 대해서 저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그만두는 거, 당 지도부도 그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대위로 갈 수밖에 없어요."

유 전 의원은 2021년 대선 경선에서 윤 대통령과 TV토론에 나갔던 경험도 꺼냈습니다.

[녹취] 유승민 / 전 국회의원
"제일 충격적인 거는 5.18과 전두환에 관한 발언이었어요."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 이러길래 제가 5.18과 12.12를 빼고 어떻게 전두환을 평가할 수 있느냐. 그건 말이 안 된다. 그럼 윤 후보가 제2 전두환이 되겠다는 거냐."
"저도 3년 후에 이분이 대통령이 돼서 진짜 헌법 파괴적인 쿠데타를 직접 45년 만에 역사 시계를 45년을 거꾸로 돌릴 줄은 저도 상상을 못했죠."

KBS 뉴스 조예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