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중국 간첩단 체포, 내가 책임자라고?…노상원도 놀랐다 [이런뉴스]

입력 2025.02.22 (10:00) 수정 2025.02.22 (15: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스카이데일리는 '계엄 때 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 간첩단이 한미공조 작전으로 체포돼 주일미군기지로 압송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뉴스는 계엄을 옹호하는 유튜버들과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도 등장했습니다.

▲배진한/윤석열 대통령 측 대리인(지난달 16일)
"수원 연수원에 있던 중국인들 90명이 미국 오키나와 미군 부대 시설 내에 가서 조사를 받았고 부정선거에 대해서 자백을 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걸 밝히기 위한 비상계엄이 국헌 문란이고 퇴직해야 할 사유라는 것은 극히 의문이 듭니다"

중앙선관위와 주한미군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스카이데일리는 계엄 날 체포 작전은 한미 공조작전이었다, 선거 개입과 관련이 있다 등의 후속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기사에는 '비상계엄 모의' 혐의로 구속수감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까지 등장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이 계엄날 선관위 간첩 체포 작전의 한국 측 책임자였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육사 출신의 '장재언 박사'가 노 사령관을 구치소에서 접견했는데, 노 전 사령관이 스카이데일리 보도가 맞다고 인정했다고도 했습니다.

KBS는 해당 기사의 사실 확인을 위해 노 전 사령관의 변호인에게 연락했습니다.

변호인은 "노 전 사령관이 선관위 간첩단 체포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카이데일리 보도를 노 전 사령관이 맞다고 확인해 줬다는 보도를 듣고는 "펄쩍 뛰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노 전 사령관 측에 한 번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스카이데일리가 기사를 썼다며 '완전한 소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 측은 스카이데일리에 기사 정정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용 증명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스카이데일리 측은 KBS에 "노 전 사령관을 접견한 장재언 박사로부터 기사 내용이 맞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들었다"며 "노 전 사령관 측이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을 만나 내용을 들었다는 장 박사는 KBS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중국 간첩단 체포, 내가 책임자라고?…노상원도 놀랐다 [이런뉴스]
    • 입력 2025-02-22 10:00:35
    • 수정2025-02-22 15:39:14
    단독
지난달 16일, 스카이데일리는 '계엄 때 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 간첩단이 한미공조 작전으로 체포돼 주일미군기지로 압송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뉴스는 계엄을 옹호하는 유튜버들과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도 등장했습니다.

▲배진한/윤석열 대통령 측 대리인(지난달 16일)
"수원 연수원에 있던 중국인들 90명이 미국 오키나와 미군 부대 시설 내에 가서 조사를 받았고 부정선거에 대해서 자백을 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걸 밝히기 위한 비상계엄이 국헌 문란이고 퇴직해야 할 사유라는 것은 극히 의문이 듭니다"

중앙선관위와 주한미군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스카이데일리는 계엄 날 체포 작전은 한미 공조작전이었다, 선거 개입과 관련이 있다 등의 후속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기사에는 '비상계엄 모의' 혐의로 구속수감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까지 등장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이 계엄날 선관위 간첩 체포 작전의 한국 측 책임자였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육사 출신의 '장재언 박사'가 노 사령관을 구치소에서 접견했는데, 노 전 사령관이 스카이데일리 보도가 맞다고 인정했다고도 했습니다.

KBS는 해당 기사의 사실 확인을 위해 노 전 사령관의 변호인에게 연락했습니다.

변호인은 "노 전 사령관이 선관위 간첩단 체포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카이데일리 보도를 노 전 사령관이 맞다고 확인해 줬다는 보도를 듣고는 "펄쩍 뛰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노 전 사령관 측에 한 번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스카이데일리가 기사를 썼다며 '완전한 소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 측은 스카이데일리에 기사 정정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용 증명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스카이데일리 측은 KBS에 "노 전 사령관을 접견한 장재언 박사로부터 기사 내용이 맞다는 이야기를 분명히 들었다"며 "노 전 사령관 측이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을 만나 내용을 들었다는 장 박사는 KBS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