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신고가 속출…숫자 사라진 부동산 공약 [공약검증]

입력 2025.05.20 (21:17) 수정 2025.05.2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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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후보들 부동산 공약을 짚어보겠습니다.

후보들은 대체로 주택 공급을 늘리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우대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제안은 보기 어렵고, 이전보다 공약 우선순위에서도 밀리는 분위기입니다.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건축 절차가 진행 중인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최근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A 씨/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50억 원이 계약됐다면 다음에는 뭐 55억 원도 내놔 버리는 거예요."]

[B 씨/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상상 이상이에요 지금. 지금 올라와 있는 거 수면에 떠 있는 거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규제 확대에도 서울의 집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는 상황.

집값이 더 오를 거란 걱정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노지민/인천시 계양구 : "부담스러울 정도로 오를 것 같긴 해요. 매매뿐만 아니라 그냥 월세만으로도 버겁지 않을까…."]

그런데 이번 대선, 이런 집값 걱정이 안보입니다.

2백만 호에서 3백만 호를 짓겠다.

지난 대선에서 집값을 잡겠다며 앞다퉈 약속했던 이런 숫자들.

이번 대선에서는 사라졌습니다.

이번에도 후보들 주택 공급 확대에 한목소리를 냈지만, 방향은 다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공급을 늘리겠다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어제 : "앞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요 공급 원리에 따라서 공급이 부족하면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민간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는데, 역시 숫자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3·3·3 청년주택' 등을 약속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어제 : "결혼 3년, 첫 아이 3년, 둘째 아이 3년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주택을 매년 10만 호 공급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실수요자 중심의 공급과 금융 지원에 초점을 뒀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지난달 30일 : "대학에 가지 않는 청년에게도 든든출발자금으로 최대 5천만 원까지 저리 대출하겠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녹색공공임대주택 2백만 호 공급과 세입자 무한갱신계약 보장 등의 공약을 내놨습니다.

[박범섭/KBS 공약검증 자문단/중앙대학교 교수 : "실수요자가 주택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구제할 것인가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가 구체적으로 공약에 드러나 있지 않거든요."]

서울의 똘똘한 한 채는 계속 오르고 지방은 미분양이 쌓이는 상황.

구체성이 떨어지는 공약에 다음 정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 김종우/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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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재건축 신고가 속출…숫자 사라진 부동산 공약 [공약검증]
    • 입력 2025-05-20 21:17:15
    • 수정2025-05-20 22:05:50
    뉴스 9
[앵커]

대선후보들 부동산 공약을 짚어보겠습니다.

후보들은 대체로 주택 공급을 늘리고, 청년과 신혼부부를 우대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인 제안은 보기 어렵고, 이전보다 공약 우선순위에서도 밀리는 분위기입니다.

윤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재건축 절차가 진행 중인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최근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A 씨/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50억 원이 계약됐다면 다음에는 뭐 55억 원도 내놔 버리는 거예요."]

[B 씨/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상상 이상이에요 지금. 지금 올라와 있는 거 수면에 떠 있는 거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규제 확대에도 서울의 집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는 상황.

집값이 더 오를 거란 걱정이 자연스레 나옵니다.

[노지민/인천시 계양구 : "부담스러울 정도로 오를 것 같긴 해요. 매매뿐만 아니라 그냥 월세만으로도 버겁지 않을까…."]

그런데 이번 대선, 이런 집값 걱정이 안보입니다.

2백만 호에서 3백만 호를 짓겠다.

지난 대선에서 집값을 잡겠다며 앞다퉈 약속했던 이런 숫자들.

이번 대선에서는 사라졌습니다.

이번에도 후보들 주택 공급 확대에 한목소리를 냈지만, 방향은 다릅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공급을 늘리겠다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어제 : "앞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수요 공급 원리에 따라서 공급이 부족하면 공급을 늘리는 방식으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민간 공급을 늘리겠다고 했는데, 역시 숫자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3·3·3 청년주택' 등을 약속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어제 : "결혼 3년, 첫 아이 3년, 둘째 아이 3년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주택을 매년 10만 호 공급하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실수요자 중심의 공급과 금융 지원에 초점을 뒀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지난달 30일 : "대학에 가지 않는 청년에게도 든든출발자금으로 최대 5천만 원까지 저리 대출하겠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녹색공공임대주택 2백만 호 공급과 세입자 무한갱신계약 보장 등의 공약을 내놨습니다.

[박범섭/KBS 공약검증 자문단/중앙대학교 교수 : "실수요자가 주택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구제할 것인가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가 구체적으로 공약에 드러나 있지 않거든요."]

서울의 똘똘한 한 채는 계속 오르고 지방은 미분양이 쌓이는 상황.

구체성이 떨어지는 공약에 다음 정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 김종우/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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