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훔치려 침입” 학부모·기간제 교사 구속…학생은 퇴학

입력 2025.07.16 (09:51) 수정 2025.07.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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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험지를 훔치기 위해 심야에 몰래 고등학교에 침입한 전직 기간제 교사와 학부모가 붙잡혔습니다.

이 학교 재학생인 학부모의 자녀는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왔는데, 이전에도 여러 차례 시험지를 훔친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안동에 있는 한 고등학굡니다.

지난 4일 새벽, 전직 기간제 교사와 학부모가 이 학교에 몰래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교무실에서 기말고사 시험지를 훔치다 무인경비시스템이 작동하는 바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기간제 교사는 지난해까지 이 학교에 근무했고, 교육 당국은 이 교사가 학교 관계자로부터 교무실 비밀번호를 넘겨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 관계자가) 조력자였고, 그분이 책임자고 그러니 거기를 열 비밀번호도 알았을 거고."]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시험지를 빼돌리기 위해 학교에 침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모두 7차례나 학교를 침입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붙잡힌 학부모의 자녀는 이 학교 재학생으로, 줄곧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기간제 교사가 해당 학생에게 과외수업을 했고 학부모와 금품이 오간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기간제 교사가 구속된 데 이어 학부모와 범행을 도운 학교 관계자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함께 구속됐습니다.

[학부모 : "(범행 인정하십니까? 시험지 빼돌리려고 가신 게 맞을까요?) ..."]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을 퇴학 처리하기로 하고 교육 당국은 관내 고등학교들을 상대로 긴급 보안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문다앱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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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지 훔치려 침입” 학부모·기간제 교사 구속…학생은 퇴학
    • 입력 2025-07-16 09:51:19
    • 수정2025-07-16 09: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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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험지를 훔치기 위해 심야에 몰래 고등학교에 침입한 전직 기간제 교사와 학부모가 붙잡혔습니다.

이 학교 재학생인 학부모의 자녀는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왔는데, 이전에도 여러 차례 시험지를 훔친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안동에 있는 한 고등학굡니다.

지난 4일 새벽, 전직 기간제 교사와 학부모가 이 학교에 몰래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교무실에서 기말고사 시험지를 훔치다 무인경비시스템이 작동하는 바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기간제 교사는 지난해까지 이 학교에 근무했고, 교육 당국은 이 교사가 학교 관계자로부터 교무실 비밀번호를 넘겨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학교 관계자가) 조력자였고, 그분이 책임자고 그러니 거기를 열 비밀번호도 알았을 거고."]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시험지를 빼돌리기 위해 학교에 침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모두 7차례나 학교를 침입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붙잡힌 학부모의 자녀는 이 학교 재학생으로, 줄곧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기간제 교사가 해당 학생에게 과외수업을 했고 학부모와 금품이 오간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기간제 교사가 구속된 데 이어 학부모와 범행을 도운 학교 관계자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함께 구속됐습니다.

[학부모 : "(범행 인정하십니까? 시험지 빼돌리려고 가신 게 맞을까요?) ..."]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을 퇴학 처리하기로 하고 교육 당국은 관내 고등학교들을 상대로 긴급 보안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문다앱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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