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게이트’ 핵심 실세 수사 미진

입력 2009.06.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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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결과적으로 용두사미로 끝난 이번 수사.
박연차 회장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핵심 실세 수사가 미진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영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정관계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시작된 박연차 게이트 수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그 폭발력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특히 구명로비 의혹은 현 정권 핵심 실세까지 수사 대상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실제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고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추 전 비서관이 현직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에게 청탁 전화를 건 사실이 드러났지만 이 의원은 소환되지 않았습니다.

게이트의 근원지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직접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 회장의 청탁으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관련 전화까지 받았지만 수사 전 미국으로 출국했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천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는 부실수사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인터뷰>박근용(참여연대 팀장) : "형평성 있는 수사 요구에 검찰이 억지로 떠밀려 수사하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수사하면서 나온 부실수사 아닌가..."

노 전 대통령 관련 수사 역시 서거로 인해 마무리짓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 검찰 책임론까지 일면서 총장이 물러나는 사태까지 빚었습니다.

화려하게 시작했던 박연차 게이트 수사, 그러나 초라한 결말과 함께 미완의 수사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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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연차 게이트’ 핵심 실세 수사 미진
    • 입력 2009-06-12 21:01:01
    뉴스 9
<앵커 멘트> 결과적으로 용두사미로 끝난 이번 수사. 박연차 회장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핵심 실세 수사가 미진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영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정관계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시작된 박연차 게이트 수사, 고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그 폭발력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특히 구명로비 의혹은 현 정권 핵심 실세까지 수사 대상에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실제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고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추 전 비서관이 현직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에게 청탁 전화를 건 사실이 드러났지만 이 의원은 소환되지 않았습니다. 게이트의 근원지인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직접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박 회장의 청탁으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에게서 세무조사 무마 관련 전화까지 받았지만 수사 전 미국으로 출국했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천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는 부실수사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인터뷰>박근용(참여연대 팀장) : "형평성 있는 수사 요구에 검찰이 억지로 떠밀려 수사하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수사하면서 나온 부실수사 아닌가..." 노 전 대통령 관련 수사 역시 서거로 인해 마무리짓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 검찰 책임론까지 일면서 총장이 물러나는 사태까지 빚었습니다. 화려하게 시작했던 박연차 게이트 수사, 그러나 초라한 결말과 함께 미완의 수사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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