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가수 첫탄생

⊙류근찬 앵커 :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면서 컴퓨터로 대변되는 이른바 사이버 세계에서만 활동하는 가상의 가수가 국내에 등장했습니다. 아담이라고 하는 이름의 이 사이버 가수는 앞으로 실제 가수처럼 광고나 TV출연 그리고 콘서트까지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홍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사훈 기자 :

키 178cm, 몸무게는 68kg, 아담이라는 이름을 가진 20살의 이 청년의 직업은 가수입니다. 그러나 실제 존재하는게 아니라 사이버 세계에서만 활동하는 가상의 인물입니다. 아담의 데뷔곡은 세상에는 없는 사랑, 국내의 한 소프트웨어 회사가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시킨 제 1호 사이버 가수입니다. 아담의 얼굴은 동양과 서양인중에서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이상적인 형태로 합성됐습니다. 아담의 음성만은 실제 사람의 목소리지만 이 목소리의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영원히 공개되지 않습니다. 실제 가수와 똑같이 영상속에서 활동할 이 가상인물 아담에 대해 한 의류업체에서는 벌써 의상협찬까지 나섰습니다.

⊙박종만 (아담 소프트 대표) :

일단은 뮤직비디오로 먼저 매스컴을 통해서 선보일 예정이고, 그다음에 녹화방송 그리고 생방송 그리고 나중에는 콘서트까지도 계획중입니다.

⊙홍사훈 기자 :

일본에서는 지난해 다테 교코라는 사이버 가수가 탄생해 라디오 디제이까지 맡는 등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캔들을 일으킬 염려도 또 출연약속을 어길 염려도 없는 사이버 스타, 현실과 환상의 구분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KBS 뉴스, 홍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