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관록·패기’ 생존 경쟁

입력 2008.10.06 (12:56)

수정 2008.10.06 (13:01)

KBS 뉴스 이미지
허정무호가 관록과 패기의 조화를 통한 위기탈출의 처방전 마련에 나서면서 한층 치열해질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6일 오전 축구대표팀 24명의 명단 발표를 통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김동진(제니트), 오범석(사마라) 등 해외파 4인방을 비롯해 부상에서 회복된 곽태휘(전남), 이정수, 조원희(이상 수원) 등 주전급 선수들을 다시 불렀다.
또 K-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스트라이커 정성훈(부산)과 프리킥이 뛰어난 김형범(전북), 공수 조율이 좋은 32살의 백전노장 송정현(전남)을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해 침체에 빠진 대표팀의 득점력에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모든 포지션에 걸쳐 '새로운 피'와 왕년의 주전급 선수들이 투입되면서 주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늦깎이 신인 '아직 늦지 않았다'
허정무 감독이 새롭게 뽑은 정성훈, 김형범, 송정현은 이미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자원들이다.
송정현은 1999년 K-리그에 데뷔해 10년 동안 195경기(22골 18도움)를 치렀고 정성훈(129경기 24골 8도움)과 김형범(101경기 20골 12도움)도 이미 100경기 출전을 훌쩍 넘긴 베테랑들이다.
이중 190㎝의 장신 스트라이커 정성훈은 이번 시즌 8골 3도움으로 골 감각에 물이 올라있고, 김형범은 자신의 장기인 '무회전 프리킥'을 앞세워 전북의 최근 5연승에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송정현은 허정무 감독이 전남 사령탑 시절 FA컵 2연패(2006, 2007년)를 달성할 때 두 대회 연속 결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던 주인공이다.
밀집수비를 뚫기 위한 장신 공격수 활용에 번번이 실패를 맛봤던 허 감독은 최근 K-리그에서 뛰어난 골 감각과 헤딩력을 선보인 정성훈에게 포스트 플레이를 맞기겠다는 복안이다.
또 윙포워드인 김형범도 오른발 프리킥 능력이 뛰어나 부상으로 빠진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을 대신할 전문 키커로 활용할 작정이다.
◇포백(4-back) '주전싸움 본격화'
곽태휘와 이정수가 부상에서 벗어나고 이영표가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주전 자리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
두 자리인 중앙 수비 요원만 해도 곽태휘, 강민수, 이정수, 김진규 등 4명이 힘겨루기를 해야 하고, 왼쪽 윙백 자원은 김동진, 이영표, 김치우(서울) 등 3명이나 된다. 반면 오른쪽 윙백은 오범석뿐이다.
김치우는 그동안 왼쪽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로 기용됐지만 박지성이 가세하면서 다시 수비 자원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앙 수비의 경우 허 감독은 출범 초기 강민수-곽태휘 조합을 가동했지만 곽태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동안 강민수-이정수 조, 강민수-김진규 조를 비롯해 다양한 수비조합 실험을 이어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