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바마 당선자가 첫 인사로 이마누엘 하원의원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내정했습니다.
클린턴 사단과 오바마 사단을 아우르는 절묘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를 이끌어갈 인맥을 임장원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이마누엘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 태생의 유대인으로 오바마와 절친한 사입니다.
백악관과 의회는 물론 투자은행에서 일한 경험까지 갖춰 경험과 지략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직설적이고 저돌적인 성격이지만 현실 감각도 뛰어나서 실용주의 강경파로 꼽힙니다.
<녹취> 맥래어티(클린턴정부 백악관 비서실장) : "그는 힘이 넘치고, 직설적입니다. 실수를 해도, 곧 고칠줄 아는사람이죠."
현재 차기 행정부와 백악관을 이끌고 갈 인맥으로는 클린턴 사단과 오바마의 시카고 사단이 꼽히고 있습니다.
오바마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친분을 쌓아온 '시카고 사단'의 핵심으론 금융인 존 로저스와 사업가 마틴 네스비트, 변호사 발레리 재럿이 꼽힙니다.
로저스와 네스비트는 대선자금 모금책으로 당선을 도왔습니다.
이와함께 또 다른 인재풀로 불리는 하버드 법과대학원 출신인 하버드클럽에선 데이비드 윌킨스 교수와 오바마와 함께 공부했던 아터 데이비스 의원 등이 거론됩니다.
<녹취> 폴 스타인하우저(CNN 정치담당부국장) : "대통령 당선자는 보통 자신이 잘 아는 사람들을 고릅니다. 수십년 동안 함께 잘 지내온 사람들을 말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이 통치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위기상황인 만큼 클린턴 전 대통령측 사람들의 경험을 빌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캐산드라 버츠 미국진보센터 부소장과 수전 라이스 전 국무부 차관보, 에릭 홀더 전 법무 부장관 등이 입각 후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클린턴 사단과 시카고 사단 간에 긴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권력을 놓고 벌써부터 옛 실세와 새 실세간에 긴장이 흐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카고 출신으로 클린턴 시절 백악관 보좌관을 지낸 이마누엘의 비서실장 내정은 양측을 아우를 수 있는 오바마의 절묘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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