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2박3일간이라는 이산가족들의 짧은 만남은 또다시 기약없는 이별로 끝났습니다.
오늘부터는 2차 이산가족상봉이 금강산에서 이어집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지막 작별 상봉의 날, 82살 김기성 할아버지는 연신 미안하다는 말로 작별 인사를 대신합니다.
<녹취> 김기성(82살) : "미안하다... 너희들 두고 나 혼자 나와서 (울면서) 나는 밤마다... 날마나... (아버지 괜찮아요)"
6.25때 자녀들을 북녘 땅에 남기고 홀로 월남했던 기억이 지금과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88살 윤기달 할아버지도 60년 만에 만난 아들과 두 딸을 또다시 남기고 돌아야와야 했습니다.
<녹취> 윤기달(88살) : "(한 자리에 모여 앉는게 나는 소원이에요. 아버지 그때까지 꼭 계셔야되요) 내 그때까지 살게."
다가오고야 만 작별 시간...
딸은 큰 절을 올리며 아버지를 또다시 남쪽으로 보냅니다.
<녹취> 윤기달씨 딸 : " 큰 절 받으시라요. 아버지 꼭 돌아오세요."
이제 헤어지면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할머니는 버스 창 밖으로 손을 흔들며 탄식합니다.
<녹취> 김정자(여동생 상봉) : "건강하게 잘 살아라."
기나긴 이별에 비하면 너무나 짧았던 사흘간의 만남을 뒤로하고 금강산을 떠나는 이산가족들...
눈물과 탄식으로 상봉을 마친 남측 이산가족들은 어제 오후 모두 귀환했고, 오늘부터는 2차 이산가족상봉이 이어집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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