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이산가족 상봉단, 오늘 상봉길

입력 2009.09.29 (07:59)

수정 2009.09.29 (13:52)

<앵커 멘트>

어제는 2차 남북이산가족 상봉단이 강원도 속초에 모였습니다.

가족을 만난다는 설레임으로 하룻밤을 보낸 이들은, 오늘 방북길에 오릅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세기 만에 허락된 2박 3일의 만남.

그 귀한 시간은 오랜 여정의 피로도 잊게 했습니다.

2차 이산가족상봉단 최고령자인 100살 김유중 할머니도 셋째딸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 임이 앞섭니다.

<인터뷰> 김유중(2차 상봉단 최고령자/100살) : "그립던 딸도 보고, 명산 금강산도 보고 기쁜 마음으로 갑니다."

북에 있는 오빠를 위해 간식거리와 감기약, 겨울 외투를 두둑이 챙겨온 남우복 할머니.

시간이 다가올수록 옛 추억은 더욱 생생해집니다.

<인터뷰> 남우복(경북 예천) : "보고 싶었죠. 우리 오빠가 이발관 차려놓고 갔는데, 단발머리 예쁘게 해줬는데. 지금 만나면 난 단발머리 하고 싶어요."

아직 살아있단 그 자체가 큰 위로와 선물이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전재운(경기도 안양시) : "서로 오래 살아서 만나 준다는 거... 그게 반가운 거지."

2차 남측 상봉단은 모두 440여명, 뜬 눈으로 밤을지샌 이들은 오늘 오전 11시 반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으로 향합니다.

한 시간 남짓 달려 금강산에 도착한 뒤에는 오후 3시쯤 북측 가족들과 첫 상봉을 갖습니다.

2차 남북 이산가족상봉단은 2박 3일간의 길고도 짧은 만남을 가진 뒤 다음달 1일 남측으로 돌아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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