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신종 플루' 백신 접종 뒤 중증 부작용까지 보고되자, 학생들 사이에 예방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막연한 불안한 심리가 이상 반응을 부추길 수 있어 차분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김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종 플루' 예방 접종을 위해 강당에 줄지어 선 어린이들.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순서를 기다리다, 끝내 울음을 터뜨립니다.
접종 자체의 두려움에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공포까지 겹쳐,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인터뷰>노춘호(보건교사) : "백신 괴담 등이 퍼지면서 아이들이 불안해해, 불안해하지 않도록 교육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심리적 불안이 이상 반응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안미혜(청주 흥덕보건소 간호사) : "아이들이 불안해하다가 이상 반응이 있는 것처럼 분위기에 휩쓸리는 일도 있는 것으로 보여 다독이느라 힘든 부분이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일부 학교에서는 접종 과정을 분리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의식(청주 한솔초 교장) : "원래 강당에서 진행하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위압감을 느낄 수 있어 교실을 분리해 접종을 하게 됐다."
전국적으로 신종 플루 예방 접종을 받은 275만여 명 가운데 이상 반응을 보인 약 300명은 두통과 열감 등 가벼운 증세를 보이다, 호전됐습니다.
<인터뷰> 배상희(충청북도 보건정책과) :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접종 뒤에 관리 잘하고 몸 상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종 플루 예방 접종이 앞으로 더욱 확대되는 상황에서 차분히 접종을 받은 뒤 면밀히 몸 상태를 관찰하는 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