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부자구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아스널의 ‘특급 미드필더’ 사미르 나스리(24·프랑스) 영입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23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나스리를 맨시티로 이적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를 마쳤다"며 "아스널에서 3년을 뛴 나스리는 우디네세(이탈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 결장하고 맨시티의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2008년 여름 아스널에 입단한 나스리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을 모두 담당할 수 있는 미드필더 자원으로 발재간과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나 아스널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왔지만 계약 기간을 1년 남기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이에 따라 나스리는 최근 이적료 4천만 유로(약 624억원·추정치)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세스크 파브레가스에 이어 다른 팀으로 이적한 아스널의 두 번째 키플레이어가 됐다.
맨시티는 앞서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세르히오 아게로와 프랑스 출신의 왼쪽 풀백 가엘 클리치, 몬테네그로 출신의 수비스 스테판 사비치 등을 데려오면서 5천만 파운드(약 892억원)의 거금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나스리의 이적료로 2천400만 파운드(약 428억원·추정치)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겨냥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하면서 ’부자구단’의 위력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한편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파브레가스와 나스리까지 모두 팀을 떠나면서 힘든 여름을 맞고 있다"며 "두 명의 뛰어난 선수를 잃어 슬프지만 이제 극복하고 미래에 집중해야만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