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주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에서 참가 선수들이 코스를 이탈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코스를 알려줘야할 심판과 경기 진행요원이 자리를 비운 결과입니다.
김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주에서 개최된 국제마라톤대회.
케냐 등 아프리카 선수들과 각축을 벌이던 한국 선수들이 갑자기 코스에서 사라졌습니다.
국내부 선두를 다투던 오서진과 김지훈 등이 결승선을 채 3km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코스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40km 교차로 지점에서 진행 방향을 알려줘야할 심판들과 경기진행요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년 런던올림픽을 목표로 전국체전마저 포기한 채 이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선수들은 황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오서진 :
주최 측이 새롭게 코스를 바꿔 선수들이 익히지 않은 상황에서, 안내판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숨기고 국제대회 운영에 허점을 드러내면서 한국 육상이 총체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