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한미 FTA 두번째 ‘끝장토론’ 실시

입력 2011.10.19 (06:26)

수정 2011.10.19 (15:32)

<앵커 멘트>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일부 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파행을 겪던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가 일단 물리적 충돌은 피했습니다.

외통위는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른바 '끝장 토론'을 추가로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동당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석을 점거했습니다.

<녹취> 남경필(외통위원장) : "민노당이 요구하고 있는 민주주의가 바로 이런 겁니까? 위원장석을 이렇게 불법 점거하고.."

<녹취> 김선동(민주노동당 의원) : "다수 의석을 앞세워서 의사 일정을 약속을 깨고 진행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습니까?"
남경필 위원장은 결국 위원장석 앞에 서서 회의를 시작했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 날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윤상현(한나라당 의원) : " 민노당이 진짜 반대하는 건 미국 아니냐. 솔직히 말해라."

<녹취> 이정희(민주노동당 대표) : "논리의 비약입니다. (민노당을) 모독하지 마십시요."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게 되자 결국, 여야 간사 합의로 이른바 '끝장 토론'을 더 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0일부터 사흘 동안 하고 필요하면 더 할 수 있는 여지도 열어놨습니다.

<녹취>남경필 (외통위원장) : "이런 과정을 통해 국민 이해 하나하나 구하고 비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어."

남 위원장은 다만, 야당의 의원석 점거 같은 물리적인 의사진행 방해에 대해선 경고했습니다.

두 번째 끝장 토론 개최 합의로 여야는 일단 파국은 막았지만, 찬성과 반대가 여전히 극명하게 엇갈려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합의 처리 여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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