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넥서스, 3G시장서 아이폰4S와 승부?

입력 2011.10.19 (11:08)

수정 2011.10.19 (19:32)

삼성전자와 구글이 19일 공개한 새 안드로이드 레퍼런스(기준)폰 '갤럭시 넥서스'는 3세대(3G) 버전과 4세대(4G) LTE(롱텀에볼루션) 버전으로 나뉘어 소개됐다.

이에 따라 4G를 지원하지 않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4S'와 삼성-구글의 갤럭시 넥서스가 3G 시장에서 치열한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아직까지는 전 세계적으로 LTE 네트워크가 갖춰지지 못해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봤을 때는 4G보다는 3G가 더 큰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 제품이 우선 부딪치는 지점은 통신 속도 부분이다.

갤럭시 넥서스 3G 버전은 최신 기술인 HSPA+(고속패킷접속플러스)를 지원해 다운로드 속도가 최대 21Mbps(초당 메가비트)에 달한다.

이에 반해 아이폰4S는 같은 3G 이동통신이라 하더라도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내에서 한 단계 하위 기술인 HSUPA·HSDPA(고속상·하향패킷접속)를 지원해 다운로드 최대 속도가 14.4Mbps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만 보면 갤럭시 넥서스가 아이폰4S보다 약 50% 더 빠르다는 말이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폰4S 내에 새로운 안테나 시스템을 구축해 일상생활에서는 LTE와도 비슷한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 만큼 두 제품 출시 이후를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스마트폰의 연산속도를 좌우하는 프로세서 성능도 1.2㎓ 프로세서를 장착한 갤럭시 넥서스가 1㎓ 프로세서의 아이폰4S를 앞선다.

디스플레이에서도 1280×720의 4.65인치 HD 고해상도 화면을 갖춘 갤럭시 넥서스가 우세하다. 아이폰4S는 960×640의 해상도에 3.5인치 화면을 채용했다.

인치당 픽셀 수(ppi)는 아이폰4S가 326ppi, 갤럭시 넥서스가 316ppi로 두 제품이 비슷했다.

하지만 아이폰4S는 스마트폰 콘텐츠와 시스템의 백업은 물론이고 아이패드나 아이팟터치, 맥 데스크톱 등과 연계해 쓸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iCloud)로 무장하고 있다.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아이폰에서 하던 작업을 아이패드에서 이어서 할 수 있고, 맥 데스크톱에서 하던 작업을 아이폰으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게임이 이미 앞다퉈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한 게임 시스템을 구축할 정도로 개발자들이 이 기능에 거는 기대는 큰 편이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이제 스마트폰 OS인 진저브레드와 태블릿 OS인 허니컴을 통합해 제품 간 시너지를 위한 첫걸음을 뗀 상황이며, 클라우드 서비스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밑그림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두 제품의 혁신적 기술도 주목 대상이다. 아이폰4S는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개인비서 서비스인 '시리(Siri)'를 내놨고, 갤럭시 넥서스는 얼굴인식을 통해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언록' 기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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