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긴축안 1차 승인…총파업 ‘도시 마비’

입력 2011.10.20 (06:28)

수정 2011.10.20 (16:45)

<앵커 멘트>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린 그리스가 최대 규모 파업으로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오늘로 예정된 새로운 긴축안 의회 표결은 그리스가 쓰러질지, 아니면 버틸수 있을지를 가름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그리스 현지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테네 도심이 불길과 검은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을 향해,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긴축안에 반대한 48시간 총파업으로 10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인터뷰>시아티스(아테네 시민) : " 문제는 국민들이 언제까지 희생해야 하는지, 어디까지 이익을 더 빼앗겨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부 청사 10여 곳을 점거하는 등 공무원들이 시위에 앞장서면서 정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정부가 직장 복귀 명령을 내리며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도심 거리에 이미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이는 등 그리스 전역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파판드레우(그리스 총리) : "우리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합니다.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십시오.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스 의회는 오늘, 새로운 긴축안에 대한 최종 표결에 들어갑니다.

공무원 감원, 연금 축소 등을 담은 개혁안이 1차는 통과했지만, 만일 최종 표결에서 어긋나면 다음달,추가 구제금융도 받지 못하게 됩니다.

때문에 오늘, 긴축안 표결은 그리스의 디폴트 여부를 가름하는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아테네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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