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의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대회 마지막 날 풀리그 일본과의 경기에서 27-22로 승리했다.
5전 전승으로 대회를 마친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후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또 2012년 런던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축구·농구·배구·필드하키·핸드볼) 가운데 가장 먼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과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한 것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는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한국은 앞선 7차례 올림픽 가운데 1988년 서울과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1984년과 1996년 애틀랜타, 2004년 아테네에서 은메달, 2008년 베이징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만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만나 패했던 일본을 다시 만난 한국은 전반을 10-11로 1점 뒤진 채 마치는 등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전반에 상대 수비가 없는 노마크 슛 찬스를 7번이나 살리지 못하는 등 실책이 잦았다.
후반 들어서도 3분까지 11-13까지 오히려 점수 차가 벌어져 불안한 기운까지 감돌았다.
몇 차례 위기 상황에서 골키퍼 문경하의 선방으로 분위기를 살린 한국은 이후 우선희(8골·삼척시청)의 속공과 김온아(7골·인천시체육회)의 돌파가 힘을 내기 시작하며 조금씩 승기를 잡아나갔다.
15-15 동점에서 우선희, 김온아,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가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전반에 한 골도 넣지 못했던 류은희(인천시체육회)도 후반에만 4골을 보태며 한국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종료 8분을 남기고 우선희가 일본의 주포 후지 시오의 공을 가로채 속공을 성공하면서 24-17을 만들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