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이젠 세계선수권 준비”

입력 2011.10.21 (21:48)

한국 여자핸드볼을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올려놓은 강재원 감독이 쉴 틈도 없이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강 감독은 21일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대회 일본과의 경기에서 27-22로 승리, 전승으로 대회를 마쳐 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에 성공했다.

대표팀을 맡자마자 지난해 12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준우승에 그쳤던 강 감독은 10개월 만에 명예 회복에 성공,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강재원 감독은 "전반에 쉬운 기회를 많이 놓쳤다. 우리 골키퍼도 상대 슛을 잘 막았지만 선수들이 긴장해서 슈팅 실수가 많았다"며 "일본의 주포 후지 시호에게 6골 이상 주면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3골로 막은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곧 세계선수권대회가 있다. 귀국한 뒤 팀을 잘 정비해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는 12월3일부터 브라질에서 열리며 한국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네덜란드, 스페인, 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2009년 대회 때는 6위에 올랐다.

대표팀 고참 우선희(33·삼척시청)는 "그간 훈련한 과정이 떠올라 눈물이 날 것 같다.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2012년을 여자 핸드볼의 해로 만들겠다"며 기뻐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우생순' 멤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008년 베이징 대회에는 부상으로 결장했던 우선희는 "특히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일본에 져 설욕할 날을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이날 7골을 넣은 김온아(23·인천시체육회)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서 일본에 지고 12월 아시아선수권 때도 비겼다. 이제 이겨서 홀가분하다"며 "부담이 컸지만 '이제 나는 막내가 아니다'는 생각으로 이겨냈다. 일대일 돌파가 잘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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