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이 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리비아를 42년동안 쥐고흔들었지만 그의 최후도 여느 독재자들처럼 비참했습니다.
먼저 카이로에서 이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민군에게 구타 당하며 이리 저리 끌려다니는 카다피머리에 피를 흘린 채 몸조차 가누지 못합니다.
카다피에 대한 분노와 내전이 끝났다는 기쁨에 시민군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가 갖고 있었다는 황금색 권총, 마지막 남은 옛 영화의 상징입니다.
언제나 자신 만만하던 희대의 독재자 카다피.
<인터뷰> 카다피(지난 2월 28일)
하지만 지금은 죽음 앞에서 시신조차 조롱의 대상입니다.
리비아 과도 정부도 그의 사망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마흐무드 지브릴(과도 국가 위원회 총리)
그의 아들 7명 중 3명은 사망,해외로 도피한 두명의 생존은 확인이 된 상태에서 나머지 두명은 아직 생사가 묘연합니다.
왜 늘 선글라스를 그렇게 즐겨쓰냐는 질문에 자신의 미래가 너무 밝아서 라고 답했던 카다피.
그를 기다렸던 미래는 고향 시르테의 어두컴컴한 배수관이었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