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축제 도가니…민주화 바람 거세지나?

입력 2011.10.21 (22:03)

<앵커 멘트>

절대권력 카다피를 무너뜨린 리비아는 그야말로 환호의 도가니입니다.

잠시 주춤했던 아랍의 민주화 바람도 다시 거세질 전망입니다.

이어서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방의 환희로 광장이 가득 찼습니다.

카다피 정권의 상징이었던 순교자 광장에 모인 리비아 인들은 42년 독재를 스스로 끝냈다는 기쁨 속에 역사적인 새날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제 생애 가장 기쁜 날입니다. 여성과 어린이를 살해하고 가정과 돈을 도둑질한 독재자를 우리가 끝냈습니다."

시민군의 거점 벵가지도, 격전지였던 미스라타에서도, 축포와 기쁨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해방의 열기는 리비아를 넘어 아랍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리비아! 리비아!"

시리아 시민들은 "카다피는 떠났다, 이제 바샤르가 갈 차례"라는 펼침막을 높이 들었습니다.

33년째 무단통치중인 예멘 살레 대통령에 대한 사임 압박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트리폴리 시민 : "독재자가 어떻게 되는지 아사드와 살레에게 메시지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그들이 리비아에서 교훈을 배우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24년간 장기집권한 튀니지의 벤 알리, 30년간 철권통치한 이집트의 무바라크가 축출된 데 이어 42년 최장기 독재자 카다피의 죽음으로 독재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세계는 이제, 민주화의 거센 파도에 무너질 다음 독재자는 누가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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