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재정 위기 해결책이 나온 뒤 유럽 은행주들이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반 토막이 난 프랑스 은행주들이 20% 안팎으로 급등했습니다.
이는 EU 정상회의에서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포괄적 대책이 합의돼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 외에도 유럽 규정을 맞추기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 없다는 은행들의 발표가 기폭제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BNP 파리바 은행은 성명을 통해 "시장의 지원이 없이도 내년 6월 말까지 유럽은행감독청의 의무 자기자본비율 9%를 자력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티시스 은행의 모회사, BPCE와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도 자력으로 이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은행주들의 폭등세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28% 올랐습니다.
그리스 국채 손실률 확대에도 어려움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온 독일 은행들도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코메르츠방크가 16.5%, 도이체방크가 15.4% 각각 급등했습니다.
이에 반해 그리스 은행주들은 장 초반 두자릿수의 상승폭을 보였으나 상당수 은행의 국유화를 예고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의 발언 이후 상승폭을 많이 잃은 채 장을 마쳤습니다.
최대 은행인 그리스은행이 6.11% 상승 마감했고, 2위와 3위 은행인 EFG 유로뱅크와 알파뱅크도 각각 7.04%, 3.84%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