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구제책 합의’에 뉴욕·유럽 증시 폭등

입력 2011.10.28 (06:37)

수정 2011.10.28 (07:05)

<앵커 멘트>

유럽 정상들이 유럽을 위기에서 건져낼 대책을 내놓자, 미국과 유럽 증시가 폭등했습니다.

미국에선 3분기 경제성장률이 좋게 나오면서 경기 침체 우려도 한결 줄었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2.9%나 뛰면서 만2천 선을 훌쩍 넘었습니다.

나스닥과 S&P 500 지수의 상승폭은 3%를 웃돌았습니다.

유럽 증시는 더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5~6%씩 폭등했고, 위기 당사국인 그리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증시도 5% 안팎 급등했습니다.

유럽 정상들이 내놓은 유로존 위기 대책에 투자자들이 환호하면서, 이들 증시는 장중 내내 초강세였습니다.

특히, 그리스 국채를 많이 보유한 유럽 은행들은 살 길이 마련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10~20%씩 폭등했습니다.

<녹취> 샘(S&P 증시분석가) : "(유럽발 공포가 팽배했을 때는) 투자자들이 주식부터 판 뒤에 구체적인 내용을 따져봤는데, 이제는 반대로 주식부터 사고 세부 내용은 나중에 따져보자는 분위깁니다."

미국에서도 3분기 경제 성장률이 2.5%를 기록했다는 호재가 나왔습니다.

가계 지출이 늘고 기업들의 투자도 살아나며 1년 새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겁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유가도 4%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94달러에 다가섰습니다.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유럽발 금융 위기와 미국발 경기 침체, 그 양대 공포에서 일단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증시 분위기를 지배한 하루였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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