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시장도 ‘흔들’…주가·원화 급락

입력 2011.11.02 (11:19)

코스피가 40포인트 넘게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0원 이상 오르는 등 한국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그리스 총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2차 지원안에 대해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진 탓이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주가지수도 간밤에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그리스는 물론 이탈리아와 프랑스 증시가 5% 넘게 폭락하면서 공포 심리가 더 확산했다.

2일 코스피는 오전 10시27분 현재 전날보다 40.50포인트(2.12%) 내린 1,869.1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1,859.83까지 떨어져 1,86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팔자'로 전환해 현재 1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00원 오른 1,128.0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1,132.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화 환율이 장중 1,13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0월24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져 국고채 가격은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11-2호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3.44%, 국고5년 11-1호는 0.04%포인트 내린 3.56%에 거래되고 있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5틱 오른 104.25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이 1천379계약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730계약을 순매도했다.

증권ㆍ선물회사가 3천365계약을 순매도했지만, 기관 전체로는 542계약 순매도에 그쳤다.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도 대부분 급락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9%, 홍콩H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1.7%, 1.2% 떨어졌다. 대만 가권지수도 현재 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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