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앞으로 60여년 뒤면 세계지도가 지금과는 달라질 것 같습니다.
온난화가 심각해 해안이 빠르게 바닷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까지 위협했던 방콕의 홍수,
50년만의 폭우뿐 아니라 지속적인 해수면 상승도 한 원인이었습니다.
현재 지구의 해수면은 10년에 평균 1.8cm씩 올라가고 있지만 60여 년 뒤엔 상승속도가 지금보다 대여섯 배 빨라질 것이란 경고가 나왔습니다.
<인터뷰>권원태(국립기상연구소장) : "바다가 더워지면서 부피가 팽창하는데다, 히말라야나 그린랜드 등지의 빙하가 녹는 것까지 고려하면 1미터까지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으로 최근 분석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붉은색으로 표시된 전 세계 해안선 30%가량이 침수됩니다.
방콕과 방글라데시 다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해안가 대도시는 대부분 잠깁니다.
우리나라의 해수면 상승 속도는 세계 평균보다 두 배가량 빠릅니다.
해수면이 1.3미터 상승할 경우 서남해안과 제주 해안 등 남한 전체면적의 4.1%가 잠기고, 백오십여만 명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터뷰>조광우(한국정책평가연구원) : "해수면이 상승하면 홍수로 인한 배수도 원활하지 않아 저지대의 침수피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해안에서 100km 이내에 사는 전 세계 인구는 전체의 절반 정도,
해수면 상승으로 직접적인 침수뿐 아니라 태풍과 해일에 의한 피해도 가중될 것이란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