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박영석 대장과 대원 2명에 대한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한국 산악계의 큰 별들을 떠나보낸 슬픔으로 영결식장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심병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안나푸르나의 영혼으로 남은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강기석 대원.
소중한 사람을 삶의 저편으로 떠나 보내야 하는 슬픔에 가족들은 오열했습니다.
<녹취>신동조(신동민 대원 형) : "당신들의 도전정신과 무한한 열정은 우리 가슴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부디 편안하게 잠드세요"
영결식은 대한민국 전체 산악인을 아우른 산악인장으로 엄숙하게 치러졌습니다.
500여명의 조문객이 찾아 조의를 표하며 애도했습니다.
실종자들이 보여준 불굴의 도전 정신도 기리고 넋을 위로했습니다.
<녹취>이인정(대한산악연맹 회장) : "그대들은 지금 우리를 떠나지만, 박영석,신동민,강기석이라는 새로운 산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인터뷰>최기숙(여성 산악인) : "또 한 번 더 (등정) 하시고 싶으면 올 수 있으면 다시 돌아 오시라 말하고 싶어요."
영결식 후 박영석 대장의 가족들은 박 대장의 자취가 묻어있는 모교 동국대를 방문해 노제를 치렀습니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한다는 위대한 산악인이자 탐험가인 박 대장의 정신이 다시 한 번 되새겨졌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