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한화행 특별법’ 다음달 결정

입력 2011.11.08 (22:35)

수정 2011.11.0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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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특급’ 박찬호(38)가 내년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뛸 수 있을지는 결국 내달 열릴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KBO 이사회 구성원인 프로야구단 사장들은 8일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간담회를 했다.



지난 2일 각 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KBO 실행위원회 회의에서 박찬호를 내년 시즌 국내 팀, 특히 연고 구단인 한화 이글스에서 뛰게 하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된 터라 이날 사장단 간담회에서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일부 구단 사장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박찬호 건은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진 한화 사장은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을 축하하고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자리였다. 게다가 몇몇 분은 참석하지 못해서 박찬호와 관련해 논의하고 무언가를 결정할 자리는 아니었다"면서 "다음 달 KBO 이사회에서 제대로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다만 박찬호 건에 대해 잠깐 언급은 있었는데 크게 반대하는 분은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화는 연고 출신인 박찬호를 영입하려고 KBO 규약에 예외 규정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해왔다.



KBO 규약에 따르면 박찬호가 본인 뜻대로 당장 국내 프로 무대에서 뛰려면 내년 8월 열릴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한화가 우선지명권을 행사해서 박찬호를 뽑아도 이듬해부터나 뛸 수 있어 박찬호는 내년 1년을 꼬박 쉬어야 한다.



일단 박찬호가 내년 한화에서 뛸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에 큰 이견은 없는 듯하다.



하지만 형평성을 거론하며 한화가 박찬호를 영입하는 대신 내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방법론에는 구단 간 미묘한 입장 차가 있다.



정승진 사장은 이에 대해 "우리 팀의 경기력이나 전력 향상을 떠나서 국가에 공헌한 것이 많은 선수인 만큼 박찬호 자신이 원하는 대로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고국에서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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