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장장 309일. 크레인 위에서 농성하던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1년 가까이 끌어 온 한진중공업 노사 분규가 마침내 타결됐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진중공업 노사 대표가 드디어 손을 맞잡았습니다.
11개월째 계속된 한진중공업 사태가 종지부를 찍는 순간입니다.
노사는 합의서에서 정리해고자 94명 1년 내 재고용, 생활지원금 2천만 원 지원, 그리고 쌍방 고소 고발 취하 등에 합의했습니다.
지난달 국회가 내놓은 권고안을 토대로 노사가 한발씩 양보한 결과입니다.
<인터뷰>차해도(한진중공업 노조지회장) : "크레인 위에 있는 동지들, 회사 경영 정상화라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정리를 했고..."
<인터뷰>이재용(한진중공업 대표이사) : "노사가 마음을 합친다면 다시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조합원들의 만장일치로 노사 협상이 타결되자, 지난 1월부터 고공 크레인에서 농성을 벌여온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309일 만에 땅을 밟았습니다.
<인터뷰>김진숙(민주노총 지도위원) : "우리 조합원들에 대한 믿음을 한시도 버린 적이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희들을 살려 주셨습니다."
정리해고를 둘러싼 갈등을 매듭지은 한진중공업 노사는 회사 조기 정상화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