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김승현, 언제 코트 뛰나?

입력 2011.11.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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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천재 가드’로 불렸던 김승현(33)이 돌아온다.



지난해 11월 KBL로부터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된 김승현은 22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복귀에 전격 합의하면서 이번 시즌 도중 코트를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승현은 2001-2002시즌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며 프로농구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고 어시스트 부문 1위도 네 번이나 차지한 국내 정상급 가드다.



특히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막판 연달아 가로채기에 성공, 한국에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선사했다.



또 2004-2005시즌에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유일하게 시즌 평균 어시스트 10개 이상(10.47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승현과 복귀에 합의한 오리온스는 곧 KBL에 임의탈퇴 해제 요청을 할 예정이다. KBL은 재정위원회를 거쳐 김승현의 임의탈퇴 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한선교 KBL 총재가 김승현의 복귀에 긍정적인 입장을 수차례 강조해왔던 터라 그의 복귀에 큰 걸림돌은 없을 전망이다.



일부 구단에서 김승현이 이번 시즌 선수 등록 마감 시점까지 선수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반대 의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는 김승현을 받는 팀이나 김승현을 내주고 다른 선수를 영입할 오리온스의 전력 보강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스타 선수의 코트 복귀로 프로농구 전체 인기가 살아날 수 있다는 대승적인 차원을 거슬러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나타내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승현의 임의탈퇴가 풀리면 오리온스는 선수 등록을 하고 다른 구단과 본격적인 트레이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적 시한으로 정한 12월8일 이전에 임의탈퇴가 해제되면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몇 경기 뛰게 될 가능성도 있다.



김승현도 "상황에 따라 그렇게 될 수도 있다"며 "일단 합의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몸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현에 대한 영입 의사를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나타낸 팀은 서울 삼성이 있다.



주전 가드 이정석이 무릎을 다쳐 이번 시즌 뛰기 어렵게 된 삼성은 4승13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삼성 외에도 창원 LG, 부산 KT 등이 김승현 영입에 욕심을 낼만한 구단으로 거론된다.



2010년 3월 이후 공식 경기에 뛰지 않은 김승현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미지수지만 최근 오리온스 자체 신체검사에서 전성기 때의 약 70%에 해당하는 기초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경기 감각만 끌어올린다면 당장 주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김승현이 어느 팀으로 갈 것인지, 또 현재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매번 2%가 부족해 고배를 마셨던 오리온스는 어떤 선수를 대신 영입할지 등에 따라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중반 이후 커다란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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