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식스, 외인 부진에 돌풍 ‘주춤’

입력 2011.11.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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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들어 패기를 앞세워 남자 프로배구 코트에 활기를 불어넣은 드림식스의 돌풍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림식스는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주전 공격수 전원이 한자릿수 득점에 그치는 부진 끝에 0-3으로 완패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으로 한 세트도 잡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드림식스는 4승5패를 기록, 시즌 승률이 5할 아래로 내려갔다.



승점 13점으로 4위를 지키고 있지만 5위 현대캐피탈과 2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쉬운 대목은 어렵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 제이 오웬스(미국/사진)가 합류한 이후 2연패에 빠졌다는 점이다.



지난 20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부터 선발 출전한 오웬스는 팀 내에서 유일하게 2m가 넘는 신체 조건을 갖춰 팀 성적을 향상시킬 것이라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정작 경기에 나선 오웬스의 실력은 애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일 LIG손보와의 경기에서 8득점을 하고 공격성공률이 46.67%에 그친 오웬스는 이날도 5득점에 공격성공률이 42.85%로 더 떨어졌다.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할 용병이 제 몫을 하지 못하자 기존의 토종 선수들도 기세가 꺾인 상황이다.



1라운드에 각종 공격 순위에서 한국 선수 중 1~3위를 휩쓴 라이트 김정환과 레프트 안준찬·최홍석 등 ’삼각편대’의 공격력은 2라운드 들어 크게 약화됐다.



20일 LIG손보와의 경기에서 안준찬이 6점, 김정환이 5점, 최홍석이 4점에 그쳤고 세 명 모두 공격 성공률이 40%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정환이 9점에 머물렀고 최홍석 8점, 안준찬 6점으로 세 명 모두 2경기 연속 한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용병과 토종 선수 모두가 부진하니 팀 분위기도 침체될 수밖에 없다.



드림식스 박희상 감독은 "공격과 리시브를 해야 하는 선수들이 너무 위축됐다.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훈련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용병이 제값을 못하자 선수들의 분위기가 더 가라앉은 것 같다"고 오웬스의 활약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 감독은 오웬스의 활용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그는 "지금 상태로는 코트에 들어가서 전체 분위기를 침체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긴 시즌을 남겨둔 박 감독이 ’계륵’이 되어가는 오웬스를 활용할 묘수를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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