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8회 박석민 호수비 승리 요인”

입력 2011.11.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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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아시아시리즈에서 기분 좋은 첫 승리를 거둔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은 "8회 박석민의 호수비가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삼성은 25일 타이완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퍼스 히트(호주)와의 아시아시리즈 풀리그 첫 경기에서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8회 신명철의 만루홈런 등으로 6점을 뽑아 10-2로 대승했다.

류 감독은 "생각보다 퍼스의 전력이 강했고 선수들의 경기감각도 떨어져 초반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장원삼이 1회부터 잘 던져줬고 8회 무사 만루 위기에서 박석민이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권오준이 1이닝은 잘 던졌는데 내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를 생각하다 정현욱을 늦게 투입한 게 실수였다"며 투수 운용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실토했다.

류 감독은 선발 장원삼의 투구 내용이 좋아 애초 5회가 아닌 6회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7회 등판한 권오준이 8회 집중 3안타를 맞고 고비를 맞았고 박석민의 병살타가 나온 뒤 정현욱을 투입해 불을 껐다.

류 감독은 '수호신' 오승환을 9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려 쐐기를 박았다.

껄끄러운 상대인 퍼스를 잡아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른 류 감독은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는 오른팔 투수 이우선을 투입하겠다"며 27일 퉁이 라이온스(타이완)와의 일전에 사활을 걸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경기에서 패한 퍼스의 브루크 나이트 감독도 "2-4로 뒤진 8회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만 나오지 않았다면 동점을 만들고 점수도 더 뽑을 수 있었지만 아쉬웠다"며 8회 박석민의 수비를 승부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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