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타이완, 주니치 출신 코치 대결

입력 2011.11.26 (10:32)

수정 2011.11.26 (10:54)

 아시아 4개국 프로야구 챔프가 모여 최강팀을 가리는 2011 아시아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한국)와 퉁이 라이온스(타이완)의 마운드는 일본인 코치가 맡고 있다.



오치아이 에이지 코치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삼성 투수를 지도 중이고 기토 마코토 코치는 올해 퉁이의 투수진을 책임지고 있다.



두 코치 모두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관계여서 눈길을 끈다.



주니치는 프로야구 KIA의 사령탑인 선동열 감독과 이종범(KIA), 이상훈(전 LG), 이병규(LG) 등 한국 선수들이 활약했던 팀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오치아이 코치와 기토 코치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간 각각 주니치의 불펜과 선발로 뛰면서 호흡을 맞췄다.



1993년부터 2006년까지 14년간 오롯이 주니치에서만 던졌던 오치아이 코치는 통산 37승45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남겼다.



1990년대 후반 선동열·이상훈과 주니치의 강력한 허리진을 이뤄 철벽 마운드를 구축했던 투수로 유명했다.



은퇴 후 야구 해설가로 활동하다 삼성 지휘봉을 잡고 있던 선동열 감독의 부름을 받고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 '지키는 야구'의 부활을 알리며 삼성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다.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투수 운용의 전권을 사실상 위임받은 오치아이 코치는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투입, 8개 구단 중 팀 평균자책점 1위(3.35)를 달성하고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히로시마와 주니치를 거쳐 라쿠텐에서 은퇴한 기토 코치는 통산 19년을 뛰면서 통산 78승7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1996년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6승을 올리기도 했던 그는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해 신농 불스 코치로 타이완 프로야구 지도자로 입문했고 올해 퉁이의 평균자책점을 4개 구단 중 가장 좋은 3.91로 낮추면서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그는 퉁이에서 주니치처럼 뒤로 갈수록 강해지는 '지키는 야구'를 펼쳤고 구원 2위에 오른 린위에핑(28세이브), 홀드 1·3·5위를 달린 가오지에산(26홀드)·왕징밍(10홀드)·쉬위웨이(7홀드)를 앞세워 타이완에서 가장 센 불펜을 완성했다.



오치아이·기토 코치는 자신이 가르친 제자를 내세워 27일 오후 8시 타이완 타오위안 인터내셔널구장에서 열리는 삼성-퉁이전에서 정면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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