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은 27일 "선수들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고서 "승점은 목표대로 따냈지만 부족한 점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많은 기회에도 페널티킥으로 1골을 넣는 데 그친 원인으로는 지난 24일 카타르 원정경기를 다녀와 지쳤다는 점과 경기 자체의 흐름을 들었다.
홍 감독은 "카타르와의 경기 때와 오늘 경기가 경기력의 차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처음 경험해보는 원정 일정에 피로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 골을 넣고 나서 한 골이 또 들어갔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해 어려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후반에 이어진 사우디의 공세에 수비진이 끝까지 실점하지 않고 잘 버텨준 덕분에 승점 3을 따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앞날은 걱정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남은 최종예선 세 경기에서는 경기 내용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홍 감독은 선두를 유지하며 6차전까지 이어지는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돌았다는 사실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홈 경기에서 모두 이기면서 세 경기를 마친다는 목표를 이뤘다"며 "카타르 원정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둔 것도, 승점 1을 땄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내년 2, 3월로 예상되는 남은 세 경기에 대해서는 "새로 시즌을 시작하려고 몸을 만드는 시기라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과 함께 철저히 준비해서 그런 사정 때문에 컨디션이나 경기력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세프 안브라 사우디 감독은 "한국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두 팀이 모두 실력 발휘를 잘했으나 경험의 차이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말했다.
안브라 감독은 결승골이 터진 페널티킥이 선언된 순간의 영상을 분석하지 않았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느껴진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 전력에 대해서는 "팀 전체로서 훌륭했다"며 "한국은 경기 중간중간에 골 기회를 굉장히 많이 잡았으나 우리는 잘 막아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