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로존이 그리스에 대해 보류해놨던 구제금융 자금을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소비 심리까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며, 유럽 증시가 사흘째 올랐습니다.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벨기에 브뤼셀에 모인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그동안 미뤄왔던 그리스 구제금융 자금 58억 유로의 집행을 결정했습니다.
그리스가 부도를 면하고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는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그리스발 위기가 일단 진화된 셈입니다.
재무장관들은 내일까지 이어지는 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 문제와 이탈리아 위기 대응책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유로존 위기의 돌파구가 마련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유럽 증시는 사흘째 상승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등락을 반복한 끝에 다우지수가 상승하고, 나스닥지수가 하락했습니다.
이탈리아는 75억 유로 규모의 국채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시장의 우려를 다소 덜어냈고, 미국에선 호전된 경기 지표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달 소비자신뢰지수, 즉 소비 심리가 8년 새 최대 폭으로 뛰어올랐고, 지난 9월 주택 가격도 예상을 깨고 상승한 겁니다.
유로존 위기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미국의 경기 지표들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데 월가가 크게 안도하는 분위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