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올해 6번째 부동산 대책을 오늘 발표합니다.
부동산 급락을 막기 위해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제도를 폐지하는 게 주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재건축 아파틉니다.
서울에 이어 경기도도 두 달새 가구당 천만 원 이상 떨어지면서, 하락세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하락세가 급락세로 번질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단 집이 여러 채인 다주택자가 한 채를 팔 때, 차익의 50% 이상을 과세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를 폐지할 계획입니다.
이 제도는 지금도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유예돼 있어, 그 전에 집을 팔아 세금을 덜 내려는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 "(양도세 중과 제도 폐지가) 집을 사려는 사람의 매수세를 자극하진 못하더라도 집을 서둘러 팔려는 사람들이 굳이 서둘러 팔 필요는 없어질 겁니다."
또 생애 최초 주택구입 자금을 내년에도 빌릴 수 있도록 하고, 대출 이자도 0.5% 포인트 더 내렸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서울 강남 3구의 투기과열지구 해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될 경우 새로 분양받은 아파트의 분양권을 되팔기도, 재건축 조합원이 분양권을 팔기도 한층 쉬워집니다.
정부는 오늘 아침 관계 부처 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최종 조율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