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대해 강력한 규탄과 경고 메시지를 담은 의장 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추가 도발시 유엔 안보리가 자동으로 개입하도록 하는 등 당초 예상을 넘어서는 조치들이 담겨 있습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안보리가 대북 의장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로켓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심각한 결의 위반'으로 규정했습니다.
기존 대북 제재의 대상을 늘리기로 하고, 핵 실험 등 추가 도발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비난과 경고의 수위가 2009년 의장 성명에 비해 한층 높아졌습니다.
특히, 추가 도발이 생기면 안보리가 자동 개입하도록 명시한 것이 큰 성과로 꼽힙니다.
<녹취> 김숙(유엔 주재 대사) : "2009년에는 없었던 신규 내용으로, 가장 강력한 트리거 조항입니다."
북한의 핵 실험 우려에 대해 국제 사회가 어느 때보다 강경한 목소리를 낸 겁니다.
<녹취> 수전 라이스(유엔 주재 미국 대사) : "국제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북한이 '로켓 발사 뒤 핵 실험' 행태를 반복하는 것은 재앙의 길로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로켓을 발사한 지 나흘이 채 안돼 강도높은 조치가 나온 점을 유엔 외교가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예상과 달리 단호한 대응에 합의해준 중국의 태도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국까지 가세한 국제 사회의 압박이 3차 핵 실험을 비롯한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