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의 과거 핵실험 장소였던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로 추정되는 모습이 위성 사진으로 공개됐습니다.
한미 당국은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최규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18일 위성에서 촬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립니다.
갱도를 오가는 탄광차 행렬. 그 옆으로 굴착된 흙더미가 눈에 띕니다.
지난달 초부터 흙더미가 커지기 시작하더니 최근엔 갱도 근처에서 새로 검정색 물질이 포착됐습니다.
사진을 공개한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은 이 검정색 물질이 지하 핵실험 직전 갱도 밀봉에 사용될 시멘트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고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임관빈(국방부 정책실장): "김정은 체제를 조금 더 확고하게 각인하기 위해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언제 핵 실험을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핵 공격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고 대응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 기구 사무차장은 북한이 이번엔 플로토늄이 아닌 우라늄으로 핵실험을 할 것이란 논문을 내놨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최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