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 어선 선원들이 불법 조업 검문에 나선 어업 지도선 단속반에게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4명이 다쳤습니다.
이들은 해경 경비정마저 따돌리고 20여km를 달아나다 붙잡혔습니다.
박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어획물 운반선을 해경 경비정이 추격합니다.
섬광 폭음탄을 발사하며 정지 명령을 내리지만, 오히려 속력을 높여 달아납니다.
20여km를 추격한 끝에 마침내 중국 배에 올라 진압하는 데 성공합니다.
우리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했다, 어업 지도선 단속반이 검문하려 하자, 폭력을 휘두르고 달아나던 중이었습니다.
단속반이 배에 오르자, 흉기를 마구 휘둘러 3명이 머리 등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김정수(어업 감독 공무원) : "밑에 깔린 채 도끼자루에 머리를 찍혔습니다. 또 옆구리 한번 더 찍히고..."
단속반원 1명은 흉기를 피하다 바다로 추락해 20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화정우(어업 감독 공무원) : "뾰족한 갈퀴로 치는 과정에서 (바다로)뛰어 내렸어요."
올해 들어 중국 선원에게 폭행당해 부상을 입은 서해 어업관리단 공무원만 7명이나 됩니다.
목포권 서남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적발된 중국 어선은 올 들어서만 180척으로, 지난해 전체의 절반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목포 해경은 중국 선박을 목포항으로 예인하고, 선원 9명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