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계열화·체계적 관리…“FTA 걱정 없어요”

입력 2012.05.01 (07:41)

<앵커 멘트>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국내 축산업계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우 계열화와 체계적인 관리로 농민들이 안정된 소득을 올리는 곳이 있어 FTA를 극복하는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280여 마리의 한우를 기르는 한 농장입니다.

이들 한우는 그러나 농가가 아닌 모두 축협 소유입니다.

축협이 농가에 한우를 입식시키면 농민이 소를 관리하는 이른바 계열화 사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와 육질 초음파, 체중 측정도 모두 축협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우 계열화 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에게는 한 달에 마리당 2만 6천 원 가량의 사육관리비가 지급되고 있습니다.

일반 직장인들처럼 월급을 받는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한우를 도축해 등급이 좋을 경우 별도의 장려금도 지급됩니다.

평창영월정선 축협이 계열화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94년. 지금은 75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장근(평창군 대화면) : "관리비를 월급 받둣이 받으면 되니까 (소) 값이 떨어진다고 해서 우리가 돈을 못받는다는 그런것은 없고 안정되고 좋죠."

특히 한우 농가에 부담이 되는 조사료를 해결하기 위해 종자 공급과 인력, 장비를 축협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교(평창영월정선축협장) : "궁극적인 목적은 소 풀을 심어놓기만하면 우리는 공짜로 다 만들어준다 공짜로 제공한다 이런 목표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우수한 혈통을 보존, 번식하기 위한 계통화 시스템도 이미 구축돼 2만 마리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농민과 축협이 함께 손잡으면서 FTA의 험한 파고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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