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진상조사위원회에 참여했던 고영삼 조사위원은 동일 아이피(IP)에서 여러번 투표한 표의 비중이 60%였던 이석기 당선인의 실명을 이정희 대표가 공개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고영삼 조사위원은 어젯밤 통합진보당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비공개 대표단 회의에서 아이피 중복 투표가 총득표 대비 60%까지 되는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 비례대표 경선 최다 득표자라고 대답을 했는데 이를 이정희 대표가 공개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에서 최다 득표자는 만여 표를 획득한 이석기 당선인으로, 총득표 대비 60%인 6천여 표가 동일 아이피 중복 투표로 이뤄졌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고 조사위원은 그러나 동일 아이피에서 몇 명이 투표 했느냐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며,실제 당원이 아닌 사람이 투표를 했느냐 등이 쟁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 조사위원은 이어 특정 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구 민주노동당 시스템에는 당원 등록시 실명 인증 과정이 없는 헛점이 있어 샘플 조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정희 공동대표는 지난 5일 새벽 전국운영위원회에서 진상조사위원회가 이석기 당선인를 표적으로 삼는 조사를 진행했다는 취지로 대표단 회의 비공개 회의록를 공개하며 이석기 당선인의 이름을 거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