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교통사고 현장에 분명히 경찰이 출동했고. 수색도 했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8시간 만에 근처에서 사고 차량 운전자가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4차선 국도변의 사고 방지용 철책이 움푹 패였습니다.
국도 표지판의 철 기둥도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지난 16일 새벽 47살 양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사고 방지용 철책을 들이받으면서 양 씨가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왔고, 차량은 60여 미터쯤 질주한 뒤 멈춰섰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경광등을 켜고 사고 현장을 20여 분 동안 수색했지만, 사고 운전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녹취> 임동호(경기 용인 동부경찰서) : " 경비교통과장 음주자들이 통상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사람도 도주를 하지 않았다 생각했다."
경찰은 차적 조회를 통해 사고 운전자의 집까지 방문하고도 단순 음주교통사고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양 씨는 그러나 사고 이후 8시간 만에 사고현장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가족들은 경찰의 현장 대응이 부실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녹취> 유가족(음성변조) : "맨 처음에 사고 현장에 나갔던 분들이 조금만 성심성의껏 찾아봐 주셨다면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경찰은 해당 경찰관들의 현장 대응이 부적절했는지 감찰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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