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장독대…내 손으로 직접 담가 먹어요!

입력 2012.05.22 (21:59)

<앵커 멘트>

장독대가 있는 학교 참 특이하지요.

그것도 학생들이 직접 된장 고추장을 담가 먹는데 그 맛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구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은 학교에서 고추장 담그는 날.

준비물은 고춧가루와 찹쌀 가루, 엿기름, 그리고 바로 이것.

냄새나는 메줏가룹니다.

그런데 순서대로 끓이고...젓고...잘 섞으니, 냄새 좋고 빛깔 좋은 고추장으로 변신했습니다.

고추장을 옮기는 곳은 학교 장독대.

친환경 급식과 전통음식 교육을 위해 지난해 마련한 곳입니다.

지난 겨울 담근 막장과 간장 독 사이에 오늘 담근 고추장 항아리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김예은(하남풍산초 5학년) : "전교생이 이거 다 먹을 거니까 뿌듯하기도 하고..."

작은 텃밭에선 학생들이 직접 키운 채소도 수확합니다.

점심 메뉴는 갓 따온 상추와 장독에서 퍼온 막장.

웬지 집에서 먹는 것과는 맛이 다릅니다.

<인터뷰> 정수찬(하남풍산초 5학년) : "집에서는 대충 사서 먹는건데 여기서는 직접 만들어서 먹으니까, 맛이 더 살아있는 거 같아요."

경기도에 10개 학교를 비롯해 일부 시.도에서 확산되고 있는 학교 장독대.

산 교육도 되고,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학생들의 입맛도 잡을 수 있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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