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1950년 9월 15일 연합군은 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죠.
바로 인천상륙작전 입니다.
사실 이 서해안은 지금도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데요.
최근까지도 연평해전 천안함 같은 남북 국지전이 있었고 국제적으로도 강대국들이 바로 이 서해에서 각축을 벌입니다.
박진영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전투기가 서해상에 출격했다는 소식에 미 해군의 주력 전투기 F-18, 이른바 '슈퍼 호넷'이 갑판 위로 솟아오릅니다.
슈퍼 호넷은 일부 스텔스 기능에다 고성능 AESA 방식의 레이더까지 탑재해 현존 최고의 함상 전투기로 불립니다.
북한의 기습도발에 대비한 이번 한미 연합 해군훈련에는 미국의 핵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와 국산 이지스함 세종대왕함 등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라우스먼(대령/조지 워싱턴호 함장)
조지워싱턴호가 서해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세 번째.
북한의 위협 움직임 외에도 최근 중국과 일본의 서해 진출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중국은 최초의 항공모함 바랴크호를 이미 서해안에서 시험 운항중이고, 오는 8월 실전배치합니다.
일본도 북한 장거리 로켓 탐지를 이유로 서해상에 이지스함을 파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대(디펜스21 플러스 편집장) : "중국은 서해에 공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에 있는 바다이지 공해가 아니라는 거죠."
이렇게 되면 서해안은 미국과 중국, 일본 해군력이 집중되는 각축장으로 변하게 됩니다.
사실상 21세기 판 냉전의 중심이 되는 셈입니다.
반면 우리 군의 대처는 느립니다.
전력을 비교해 봤을 때 구축함 수는 일본의 4분의 1, 잠수함 수는 중국의 6분의 1 수준에 머물 정도로 우리 해군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우리 군은 2015년까지 제주해군기지를 완성해 해군기동전단을 배치할 계획이지만, 일부 반발 여론 때문에 진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