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어린이…포연 속에 핀 희망

입력 2012.06.25 (22:03)

<앵커 멘트>

6.25 전쟁의 비극은 어린이들도 비켜가지 않았습니다.

자욱했던 포연 속에 어린이들이 견뎌야 했던 고통.

그렇지만 꺾이지는 않던 희망.

이젠 사진으로 남았습니다.

최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 뿜는 전차 옆에서 해진 옷차림의 소년들이 귀를 막은 채 몸을 웅크렸습니다.

전쟁 통에 부모를 잃어버린 아이들.

얼마나 굶주렸을까?

앙상한 팔다리와 퀭한 눈빛에선 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유엔군이 나눠준 구호품으로 하루하루 끼니를 잇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희망은 잃지 않았습니다.

불탄 학교 터에 다시 모여 공부를 하고, 삼삼오오 놀이를 하는 동안은 전쟁의 공포를 잠시 잊고 천진한 웃음꽃을 피웁니다.

국내 한 소설가가 미 국립문서기록보관청에서 찾아낸 이들 사진 가운데는 미공개 본도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 박도(소설가/사진 공개자) :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그 시절을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우리 다음 세대에게 좀 보여주고 싶다는 그런 어떤 사명감이랄까"

전쟁의 폐허에 버려졌던 어린이들, 절망 속에서도 쓰러지지 않는 희망의 모습을 생생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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