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을 파주에 소집한 홍명보 감독이 훈련 첫주 계획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2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는 14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2주 동안의 시간이 있다"며 "첫째 주에는 선수들을 4그룹으로 나눠 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18명으로 이뤄진 대표팀을 정상 컨디션을 갖춘 그룹, 회복을 해야 하는 그룹, 재활을 해야 하는 그룹, 정상훈련에 조금 더 부하를 높인 훈련을 하는 선수 등 4그룹으로 나눴다.
홍 감독은 그룹을 나눈 상태로 일주일 동안 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선수 각각의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본격적인 전술 훈련 등을 소화할 방침이다.
각기 다른 리그에서 뛰면서 몸상태가 제각각인 선수들의 컨디션을 균등하게 맞추기 위한 훈련 방식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1주차의 회복 훈련과 2주차 전술 훈련을 지나고 나면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그리고 다음날인 15일 런던으로 출국한다.
홍 감독은 아직까지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출 기회가 적었던 기성용(셀틱)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살짝 귀띔했다.
그는 두 선수에 대해 "우리 팀에 아주 중요한 선수"라며 "두 선수를 활용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션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기성용에 대해서는 "기성용이 올림픽 대표팀의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만약 (기성용이 올림픽 대표팀에) 적응할지 우려했다면 2009년부터 함께했던 다른 선수를 뽑았을 것이다. 짧은 시간에 팀에 섞여 들어올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오후부터 진행된 훈련에서는 김현성(서울)과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박주영(아스널)을 제외한 17명의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몸을 풀었다.
김현성은 K리그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가볍게 다쳐 실내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회복에는 2~3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은 일본에서 혼자 훈련하다 7일께 대표팀에 합류해 전술훈련에 동참한다.
지난 6월 J리그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백성동(주빌로이와타)은 혼자 운동장을 돌면서 재활 훈련을 했고 지난 주말 소속팀에서 리그 경기에 출전했던 김창수(부산), 한국영(쇼난 벨마레),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이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었다.
이외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선덜랜드) 등 대부분의 대표팀 선수들은 아주대학교에서 지원된 5명의 훈련 파트너와 함께 패싱 게임과 러닝 등을 진행했다.
훈련을 마친 뒤 홍명보 감독은 "현재 컨디션이 제각각인 선수들이 3주 후에 있는 경기에서 최선의 몸상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회복 훈련 기간을 길게 잡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