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폐막일인 12일(이하 한국시간)에도 국민의 관심을 끌 경기가 펼쳐진다.
올림픽에서 16년 만에 복싱 결승전에 진출한 라이트급(60㎏) 한순철(서울시청)의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한순철은 이날 오후 9시45분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바실 로마첸코(우크라이나)와 금메달을 놓고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한순철은 준결승에서 에발다스 페트라우스카스(리투아니아)를 18-13 판정으로 꺾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승배 현 복싱대표팀 감독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울러 한순철은 1988년 김광선, 박시헌 이래 24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꿈에도 턱밑까지 다가섰다.
한국 여자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근대5종에서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양수진(한체대)도 이날 출전한다.
양수진은 베이징올림픽 때 쿼터제로 받은 한 장의 티켓이 후배 윤초롱에게 돌아가자 와신상담의 각오로 훈련해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근대5종에서는 펜싱, 수영, 승마, 육상·사격으로 이뤄진 복합경기를 하루 만에 치러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펜싱 경기가 시작된다.
양수진의 목표는 메달 획득이다.
남자 마라톤에서는 정진혁(건국대) 이두행(고양시청) 장신권(서울시청)이 침체된 한국 마라톤의 명예 회복에 나선다. 10위권 내에 드는 것이 1차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