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손연재 선수의 경기 보시다 혹시 맨발 연기에 감정 당하는건 아닐까 걱정하셨을 텐데요.
리듬체조는 아름다운 연기를 하는 예술이기도 하지만 운동 경기로서 만점을 받기 위한 크고 작은 기술이 중요합니다.
리듬 체조의 관전 포인트 그리고 진화하고 있는 손연재 선수를 박수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맨발 투혼을 보여준 손연재.
자세히 보면 상처 투성이인 손연재의 발은 그녀의 성장이 기록된 나이테입니다.
손연재의 기량은 최근 눈부시게 성장했습니다.
2010년 세계선수권에선 개인종합 32위.
지난해는 11위에 오르더니.. 올해 5월 월드컵에선 5위를 차지했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는 러시아 대표팀과 함께 지옥 훈련을 소화하며 한 단계 더 성장했습니다.
손연재는 어제 리본에서 28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리본은 끊임없이 움직여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체력 소모가 큰 종목.. 지옥 훈련의 성과를 입증했습니다.
<인터뷰> 손연재
한 쪽 다리를 축으로 회전하는 고난도의 피봇 기술도 세계 수준으로 가다듬어졌습니다.
축이 되는 다리의 발 뒤꿈치는 들려 있어야 하고 무릎이 굽혀지지 않아야 좋은 피봇입니다.
반대쪽 다리를 프리레그라고 하는데 회전시 위아래로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가장 기본 기술인 점프에서 고난도를 인정 받으려면 두다리가 180도 이상 벌어져야 합니다.
또 허리를 뒤로 젖힐 수록 점수가 높습니다.
연기할 때 기구가 엉키거나 떨어지면 감정입니다.
1분 30초의 시간을 초과해도 점수가 깎입니다.
난도와 매끄러운 연기 못지 않게 표현력도 중요합니다.
손연재의 최근 표정 연기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물이 올랐습니다.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19살 손연재의 요정 연기.
알고 보면 더욱 신기하고 사랑스럽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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